예비사위

· 결혼준비
내가 느낀 감정의 끝이 결혼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. 그만큼 한 켠에는 결혼이라는 제도와 내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느 걸 깨달을 때 쯤 만나게 된 사람으로 인해 변하게 된 내 모습이 여전히 낯설기만 하다. 추석을 앞두고 너무나 부담스럽고 어려운 자리를 가져야한다 (물론 여자친구에겐 내색하지 않았지만). 하나 뿐인 딸과의 인연을 더 깊게 이어나가겠다 공언하는 자리에서 흔히 나오는 사랑과 전쟁의 유치한 대사를 하고 싶진 않았다. “따님을 제게 주십시오. 손에 물 한 방울 묻히게 하지 않겠습니다.” 내가 봐온 인생의 연속은 이런 일방적인 마초이즘에 기반한 진정성 부족한 멘트가 아니다. 누군가는 억울할 수 있지만 적어도 내가 만나건 본 사례는 아니니 이해해주길 바란다. 여자친구는 절대 모르게 나혼자 그래서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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